대한대장항문학회가 매년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인 ICRS (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지난 9월 1-3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에 걸쳐 개최되었다. 이번 국제 학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 만에 완전 대면 학회로 진행되었다. 이번 학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 25개국에서 650명의 대장항문학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최신 지견을 나누었다.

2023년도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pre-congress workshop으로 최소 침습 hands-on 코스와 site-visiting 프로그램이 도입된 것이다.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학회 전 식전 행사에서는 외국에서 온 젊은 대장항문외과 의사 8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기본 술기를 교육하였으며, 그 뒤에 진행된 병원 방문 프로그램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등 5개 수도권 병원을 포함한 총 12명의 외국인 의학자가 실제 환자에서 진행되는 최소 침습 수술 술기를 참관하였다. 술기 교육과 병원 참관을 한 외국인 참가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으며 2024년도 ISUCRS joint 학회에서도 식전 행사는 주요 행사로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회의 첫째날인 9월 1일 금요일에는 연수 강좌 개념의 CBL세미나가 4개 진행되었다. CBL 세션에서는 대장암 수술과 항암치료, 대장 내시경을 시작하시는 선생님들을 위한 기초부터 실제까지 정리할 수 있는 주제와 연제로 구성되었다. 첫날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ICRS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시행한 Big session이었다. T4 직장암의 근치적 치료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빅세션에서는 최규석 교수님 및 Masaki Ito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직장암 전문 선생님들께서 현재 치료와 미래 전략까지 다양한 최신 지견을 주셨다. 특히 서울 성모병원 이윤석 교수님은 환상적인 Live surgery를 시연하여 학회 참가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9월 1일, 대한대장항문학회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2023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첫째날에는 또한 골드리본 캠페인으로 ‘고령화 시대에 따른 변실금의 열악한 치료 및 관리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의 장이 있었다. 올해 골드 리본 심포지엄은 변실금 환자들의 증가 추이 및 치료 취약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의학적 치료·관리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한국 바이오기자협회 그리고 보건 복지부 장앤 정책국이 올해 골드 리본을 함께하여 자 향 후 변실금 및 장루 환자를 위한 화장실 개설 등의 계획 수립 등의 실질적 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 되었다.

토요일부터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이재임 부총무님께서 준비한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담은 오프닝 세션이 빛을 발했고, 1개 big 세션과 5개의 심포지엄 그리고 2개의 JSCP-KSCP 조인트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이날도 ICRS가 하이라이트인 big session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울산의대 윤용식 교수님은 TPC and IPAA 60 깔끔하게 시술하여 전세계 참여자들에게 K-Surgery의 선진성을 보여 줄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변실금 치료를 주제로 다룬 Big session 3에서는 싱가포르의 Emilw Tan선생님과 부산 항운 병원 정인섭 선생님께서 sacral nerve stimulation 치료의 실제를 보여 주어 청중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변실금의 다학제 치료가 새로운 대장항문 분야의 떠오르는 화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를 위해 연자, 좌장은 국내 포함 총 12개국 173명의 선생님들이 수고해 주셨고, 등록 인원은 26개국에서 해외 청중 92명을 포함하여 총 640명이 등록하여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로 정착된 것으로 생각한다. 성공적인 학술대회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해주신 윤서구 회장님, 강성범 이사장님, 정순섭 학술위원장님 및 위원선생님, 사무국, 오흥권 부총무님 및 총무단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이번 학회 슬로건이 iCRS였는데 전임 엄준원 이사장님께서 소중한 아이디어로 탄생하였는데 우리의 새로운 전통으로 되어 가는 것 같다. 이번 학회를 통해 나는 대한민국의 대장항문 외과 의사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다가오는 2043년 ISUCRS joint 학회에서는 더욱 멋진 프로그램으로 세계 많은 외과의사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등록을 손꼽아 기다리는 학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