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치루심포지엄 2023 (Songdo International Proctology Symposium 2023, 이하 SIPS 2023)이 2023년 6월 17-18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COVID-19의 여파로 인해 2019년에 개최된 1회 송도국제치루심포지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행사였습니다.

서울송도병원과 대한대장항문학회, 항문질환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치루라는 단일 질환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치루의 현재와 미래, 국내외 마스터클래스의 수술 비디오 프레젠테이션, 국내외 마스터클래스와의 심도 있는 토론 이라는 주제로 훌륭한 강의와 열띤 학술교류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10명의 국내 연자, 그리고 10명의 해외 연자들로 구성된 총 20명의 연자들이 각각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하였고, 심포지엄은 총 300여명의 참석 인원으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심포지엄의 진행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본격적인 심포지엄이 개최되기 몇 시간 전, 해외에서 초청된 연자 선생님들과 서울송도병원의 이종균 이사장님. 그리고 서울송도병원의 여러 선생님들이 먼저 모여서, St. Mark’s Hospital의 Phil Tozer와 Elisabeth-TweeSteden Hospital의 David Zimmerman 선생님의 진행으로 치루의 진료에 대해서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그 결과는 추후 ‘Songdo Consensus (송도 컨센서스)’라는 이름으로 제시될 예정입니다.

SIPS 2023의 조직위원회 이사장이자 항문질환연구회 회장을 맡고 계신 서울송도병원의 황도연 원장님, SIPS 2023의 회장이신 이종균 이사장님, 대한대장항문학회의 강성범 이사장님의 개회사와 축하로 본격적인 심포지엄이 시작되었습니다.

심포지엄 첫날의 강의는 마스터클래스 1에서는 치루와 연관된 기초 해부 및 병리에 대해서 Keiichi Akita, Ali A. Shafik, Klaus Matzel, Phil Tozer 등 4명의 해외 연자 선생님들께서 강의를 해 주셨고, 뒤 이은 마스터클래스 2에서는 치루의 분류 및 치료 알고리즘에 대해 Pankaj Garg, 박성호, Tetsuo Yamana 그리고 원대연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기조 연설(Keynote speech)에서는 이종균 이사장님께서 ‘치루 수술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강의하시면서, 오랜 경험과 치루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우러나온 통찰을 청중들에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첫날의 강의들을 종합하자면, 치루는 치루와 연관된 항문 및 골반의 해부적인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합한 치료 방침과 통일된 치루 분류 및 치료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치료를 하면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첫날 강의 종료 후 환영 만찬이 있었습니다. 만찬에서의 훌륭한 식사와 멋진 축하 공연이 기억에 남으며, 참석자들 간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심포지엄 둘째 날의 강의 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마스터클래스 3에서는 치루의 감별진단, 크론성 치루, 여성의 산과적 치루에 대해 이철승, 송기환, Amy Lightner, Brooke Gurland 그리고 전영민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뒤 이은 마스터클래스 4에서는 항문 농양의 주제에 대해 남우정, Francis Seow-Choen, David Zimmerman 그리고 강동완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오찬 심포지엄에서는 줄기세포 등의 재생 의학을 통한 inflammatory bowel disease의 치료에 대해 Amy Lighter 선생님이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둘째 날 오후의 마스터클래스, 5, 6은 비디오 세션으로 치루의 수술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이후 연자들 간 토론을 하는 시간이었으며, Francis Seow-Choen, 황도연, David Zimmerman, Ali A. Shafik, 양형규, Phil Tozer, Pankaj Garg, Tetsuo Yamana, Klaus Matzel, Brooke Gurland 등 총 10명의 국내외 연자분들이 훌륭한 강의와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치셨습니다. 강의를 들은 후 든 생각은, 수술자의 역량 내에서 최대한 항문 괄약근을 보존하면서 치루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수술의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SIPS 2023의 조직위원회 이사장을 맡으신 서울송도병원의 황도연 원장님께서 폐회사를 끝으로 SIPS 2023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치료하기 어렵다고 여겨지는 치루 질환에 대한 명쾌한 강의와 심도있는 토의 및 학술 교류를 실현한 이번 양일간의 SIPS 2023은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생각됩니다. 참석자들은 치루에 대한 통찰력을 훨씬 증진시킬 수 있었으며, 여러모로 의미가 크게 느껴지는 훌륭한 국제 심포지엄이었습니다. 본 심포지엄 개최를 위해 일해주신 서울송도병원, 대장항문학회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리며, 다음에 개최될 SIPS 행사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