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82
EISSN 2384-2776 2026 SUMMER
대한대장항문학회 소식지
가온누리란? 세상(누리)의 중심(가온데)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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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SCP 참관기

 

 

경북의대
송승호

 

**2024 ESCP Travel Grant 수상 후 경험담** 

 

2024년 ESCP 참석을 계획하고 있던 중, KSCP-ESCP fellowship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올해 여러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ESCP 참석 여부도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던 중 5월 말에 감사하게도 제가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후에는 일단 한 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유럽 병원 견학의 기회가 있다고 하여 저는 Cancer, IBD에 경험이 많은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3개 병원까지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짧은 시간에 계속 이동을 하는 것 보다는 한 곳에서 오래 보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1곳을 추천해주었고, 그곳은 네덜란드의 틸뷔르흐(Tilburg)에 위치한 ETZ 입니다. 

 

9월 15일,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바로 기차로 틸뷔르흐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ETZ 병원의 David Zimmerman 선생님께서 호텔로 직접 저를 데리러 와주셨습니다. 가까운 거리에도 불구하고 매일 저를 호텔에서 병원으로 데려다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Zimmerman 선생님은 올해 ISUCRS에서 Hugo RAS 시스템에 대한 강의를 했으며, 이번 방문 동안 Hugo RAS를 이용한 수술을 참관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ETZ 병원은 주로 복강경 수술을 해왔고, 여러 이유로 다빈치 수술은 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복강경을 이용한 우측 결장 절제술, Hugo RAS를 이용한 전방 및 저위 전방 절제술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IBD 관련 항문질환 수술도 볼 수 있었습니다. 

 

 

 

 

ETZ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수술 전후 과정이었습니다. 마취과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 대기실에서 10분 이상 환자와 대화를 나누었고, Peter Van Dun 마취과 의사는 환자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물어본 후, 그 음악을 수술실에서 틀어주었습니다. 이는 환자의 긴장을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을 목표로 하는 연구의 일환이었습니다. 참관 중 들었던 음악은 재즈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였으며, 강남스타일을 비롯한 K-pop이 약 30%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수술 전, 마취과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환자와 함께 수술실로 들어갔으며, 집도의를 포함한 모든 의료진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집도의는 환자에게 수술과 관련된 팀원을 소개하고, 항상 저도 포함해서 친절하게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환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병과 수술에 대해 다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타임아웃 동안에는 집도의가 의료진에게 환자의 상태와 수술 계획,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모든 의료진이 수술 중뿐만 아니라 수술 후 상황까지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수술 후, 환자가 마취에서 회복할 때까지 모든 의료진이 수술실에서 대기했으며, 마취과 의사와 간호사가 회복실까지 환자를 직접 이동하며 회복 과정에 함께했습니다. 

 

벨기에에서 순환 근무 중인 레지던트도 있었습니다. 집도의는 수술 중 레지던트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레지던트가 직접 집도하는 기회를 자주 주어 인상 깊었습니다. 레지던트가 집도하다가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집도의가 해결을 해주었고, 다시 레지던트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주는 모습이 꽤 인상 깊었습니다.

 

ETZ는 외상센터도 활성화된 병원입니다. 외과 의료진은 매일 아침 화상 회의를 통해 전날 응급실 내원 환자에 대해 간략하게 공유하고, 특이한 케이스에 대해서는 각 분과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회의 후 함께 회진을 돌기도 하였습니다. 

 

틸뷔르흐에서 1주일간의 방문을 마친 후, 저는 그리스 아테네로 이동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선생님들과 함께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테네에서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오승택 교수님, 허정욱 교수님, 박준석 교수님, 강정현 교수님, 오흥권 교수님, 김창현 교수님, 이재임 교수님, 최우람 선생님, 강경민 선생님, 황성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은 모두 버스를 이용하여 다른 도시를 거쳐 테살로니키로 향하였고, 저는 발표 일정 때문에 비행기로 미리 테살로니키로 이동하였습니다.

 

 

 

 

ESCP 첫날, 저는 six best session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었고, 발표 후 차기 ESCP 회장인Antonino Spinelli 선생님과 프랑스의 Philippe Rouanet 선생님께서 저를 찾아 오셔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향후 연구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Spinelli 선생님은 10월에 저희 기관에서 주최한 ARCCS에서 강연도 해주시며, 좋은 시간을 함께하였습니다. 

 

 

 

 

테살로니키에는 한식당이 없어서 Korean night는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위스키, 와인을 곁들여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테네에서 투어를 함께한 선생님들과 테살로니키로 바로 오신 이석환 교수님, 손일태 교수님, 강성일 교수님, 김명조 교수님, 김인경 선생님과 함께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명단을 최대한 정확히 적으려 노력하였는데, 혹시나 누락되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ESCP 방문과 유럽 기관 견학은 저에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었으며, 큰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김형록 회장님과 강성범 이사장님을 비롯한 학회의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스승이신 최규석 교수님, 박준석 교수님, 박수연 교수님, 김혜진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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