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82
EISSN 2384-2776 2026 SUMMER
대한대장항문학회 소식지
가온누리란? 세상(누리)의 중심(가온데)이란 뜻의 순수 우리말입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가온누리 웹진
      
통합검색 회차 분류
  정년퇴임사   홈 > 정년퇴임사
 
 
 
 
학회 정년 퇴임 인사(오승택선생님)

가톨릭의대
오승택

 

존경하는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원여러분!

 

학회로부터 갑자기 정년 퇴임사를 써달라는 말을 듣고 많은 상념에 빠졌습니다. 퇴임 인사를 쓰려고 하니 너무나 흔하고 상투적인 말이긴 합니다만 그저 감회가 새롭다는 말밖에는 떠오르는 말이 없습니다.

많은 존경하는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이토록 시간의 흐름이 빠를 줄은 미쳐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늘 같은 교수님들을 모시고 그저 분주히 움직이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은퇴라고 하니 믿기지도 않고, 세월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최근 은퇴를 앞두고는 코로나 사태와 의정사태를 겪으며 침체 된 3년을 보내면서 시간이 가속도를 내면서 은퇴로 몰아붙인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조차 들기도 합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인생의 정점이 있다고 하는데 누구도 그 정점이 언제인지를 알지 못하고 돌아보면 어느새 내리막 길에 접어들어 있다고들  합니다. 물론 인생을 보는 관점에 따라 정점과 성공의 정의가 무엇인가에 달린 문제이긴 합니다.

 

아무튼 지난 세월과 우리 학회를 생각해보면 온통 감사한 일 뿐입니다.

모교를 고향이라고 칭한다면 학회는 제2의 고향으로 오히려 저에게 가장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고  저를 가장 많이 키워주고 저에게 가장 많은 애정을 주었으며 저 또한 저의 모든 마음을 다해 저의 수십년을 바쳐왔던 그런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하고 소중한 곳입니다. 

정체성을 보자면 학회는 학문을 논하는 곳이라 때로는 서로간의 의견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과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과학의 위대한 점은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오고 내 생각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가며 서로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발전해가고 그것이 인류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장항문학회는 서로 토론하되 사람간의 따뜻함이 있는 곳입니다.

정이 있는 곳입니다. 회원들뿐만 아니라 회원들 가족간에도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 걱정해주고, 평생을 같이하는 학회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학회 발전에 학문적이던 아니던 어떤 공헌을 했는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대장항문 학회는 우리만이 갖고있는 특수성, 정체성, 분위기 같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만은 계속해서 이어져 나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저는 33년간의 가톨릭 의대에서 교수로써의 소임을 마치고 정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미 모든 것이 여러분들의 덕분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교수의 직에서 물러난다 하더라도 학회의 회원으로써 대장항문 학회의 발전을 계속 응원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학회가 국내외 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새로운 도전속에서 학문적, 임상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루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저 개인으로서는 3rd age를 맞아 더 내적으로 깊어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 보너스 같은 시기를 맞이하게 되어 설레이는 마음도 있습니다.

유명한 건축가 안도다다오는 청춘이란 인생의 시기가 아닌 어떠한 마음가짐이며 살아있는 동안은 모두가 청춘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퇴임을 맞으며 여러분들의 축복속에 이제 다시 새로은 청춘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대장항문학회를 사랑하시는 모든분들께 깊이 머리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학회를 이끌어가시는 이사장님과 회장님, 상임이사 여러분들께도 격려와 응원의 인사를 드립니다.

학회 회원 모든분들과 그 가족분들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06349 서울특별시 강남구 밤고개로1길 10 1519호 Tel: 02-2040-7736, 7737 Fax: 02-2040-7735 E-mail: colon@kams.or.kr
Copyright(c)2005 KOREAN SOCIETY OF COLOPROCTOLOG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