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9월이 되면 어김없이 대장앎 골드 리본 캠페인을 진행해 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007년 1회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시작으로 올해 13회까지 섭외홍보위원회 위원으로 그리고 위원장으로 참여했습니다. 그 동안 각 병원 별 건강강좌, 기자간담회, 출판사업, 콘서트, 청계광장 등 야외에서의 홍보행사, 걷기대회 등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해 왔습니다. 매해 무난하게 진행해왔던 행사였지만 올해처럼 갈피를 잡기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올해의 모든 크고 작은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코로나 때문이었습니다.

2020년 봄,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기획할 때만 하더라도 COVID 19 감염의 여파가 이렇게나 크고 길지 몰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의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이 대장암에 초점을 두었다면 제가 위원장이 된 후에는 양성 질환이나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을 중심으로 보다 쉽게 대중에게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올해의 컨셉은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의 하나인 항문출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환자들이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주고 올바른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다른 해와 좀 더 다른 이벤트를 고민하던 중 코로나라는 지금까지는 겪어보지 못한 큰 벽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형태와 내용으로 캠페인을 진행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COVID 19 감염의 여파와 전공의들의 파업이라는 의료계의 이슈로 설문조사부터 자료 수집 및 정리, 그리고 그 와중 2.5단계 거리 두리 상향으로 인해 인터뷰 등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 고민은 많이 하였으나 SNS를 통한 캠페인만을 진행하기로 결론을 내렸고 그 결과물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올해의 주제는 “변기 물이 빨개요, 혹시 나 대장암?” 이라는 주제로 보도자료, 인포그래픽스와 카드뉴스 등을 준비해 배포하였습니다. 온택트라는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을 통한 각종 활동을 하는) 새로운 트렌드 안에서 기존의 SNS를 통한 캠페인의 한계를 경험했고 선도적인 학회의 모습을 홍보하기 위한 좀 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섭외홍보위원회의 숙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또 보다 많은 우리 학회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노력 또한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설문 및 자료 정리에 도움을 주신 회원님들과 섭외홍보위원님들, 학회 임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여 아무쪼록 내년에는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캠페인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모든 회원님들이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인포그래픽스]